■ 1942 개정판 B - 1942 Revision B
캡콤에서 1984년에 만든 슈팅 게임. 194X 시리즈의 시작.
캡콤 최초의 히트작인 게임. 또한 캡콤 최초의 시리즈물이기도 하다.
항공모함에서 P-38 라이트닝 전투기를 타고 제 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로 출격하는 게임인데, 슈팅게임이 발전하는
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게임이다. (P-38은 함재기가 아니기 때문에 고증오류라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의 게임 회사에서 만든 게임인데, 연합군 입장에서 일본군을 박살내고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는 게임이다.
게임에 나오는 스테이지 이름은 실제 2차대전 태평양 전쟁의 주요 전쟁터의 이름을 가져왔다.
순서대로
미드웨이 해전 → 마셜 제도 → 에투섬 → 라바울 → 레이테 만 해전 → 사이판 전투 → 이오지마 전투 → 오키나와 전투.
그리고 각 전투마다 3판 이상의 스테이지가 있으며, 전투간 이동 스테이지까지 있어서 클리어 하려면 총 32개의 스테이지를
거쳐야 한다.
격추수를 따져 점수를 얻는 시스템이나 대형기를 죽지 않고, 연속으로 파괴하면 점수가 올라가는 시스템 등 스코어러들을 노린 듯한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이중 저 격추율 시스템은 시리즈의 전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 1942가 후대의 슈팅 게임에 끼친 영향들
1. 전투기의 파워업
아이템을 먹어서 원래 2발이 나가는 총알이 4발이 나가고, 또 옆에 추가로 붙는 기생기체 옵션을 붙여서 2발씩 더 나가는
본격적인 파워업 형태를 채택했다. 파워업의 원조라면 사실 갤러그였지만 이건 그냥 자기 비행기가 2개로 붙는 것이었고,
본격적인 아이템을 얻는 형태의 파워업을 채택한 것이 이 게임이 최초.
물론 파워업을 안 한 상태에서도 어느정도 즐길 수 있는지라 지금의 슈팅게임같이 파워업 다 하고 죽어서 열불나는 일은 덜했다.
2. 위기회피
이 게임에는 두번째 버튼을 누르면 횟수 제한으로 전투기가 위로 한바퀴 돌면서 날아오는 적기랑 총알을 피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 지금의 슈팅게임에서 전멸폭탄 형태로 있는 위기회피 형태의 원조격이 되었다.
■ 여담
7스테이지 이후 8스테이지 간격으로 보스캐릭터인 초거대 비행기 아야코(亜也虎)가 등장하는데 이 이름의 유래는 당시 캡콤
스탭 중 아야코라는 이름의 덩치가 큰 여사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보스는 1943, 19XX 에서도 개량되어 등장했다.
고전부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만연부의 아야코가 이 아야코에서 따온 이름이다.
주인공 비행기가 출격하는 항공모함에는 '88'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 마침 1988 서울 올림픽이 몇년 뒤에 열리기 때문에
이 숫자에 대해서 다양한 억측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