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요뿌요 썬 (일본판) - Puyo Puyo Sun
컴파일에서 제작한 뿌요뿌요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1996년 12월 오락실 게임으로 발매되었다.
사용 기판은 세가 새턴과 호환되는 ST-V.
이름의 유래는 SUN을 일본어 발음이 '3'과 같다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
시스템적으로 이미 완성되어 있는 전작을 베이스로 새롭게 "썬"이라는 요소를 추가한 작품.
게임 내에서 최초로 아르르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음성이 처음으로 적용된 작품이기도 하다.
(아르르는 전작에서도 전용 음성은 있었다)
지나가는 자코 이상의 의미가 없었던 적 캐릭터들이 이 작품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다만 음성을 추가한 것의 여파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작에서 출연했던 많은 캐릭터들 중 약 1/3만이 출연하였다.
"캐릭터 선택" 이라는 것이 추가된 최초의 뿌요뿌요이기도 하다.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으로, 전작들 부터 있어왔던 치고 받는 만담 형식의 인트로가 재미있다.
난이도에 따라 다룰 수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달라지는데,
"쉬움" 드라코 (연습용으로 3스테이지로 끝난다), "보통" 아르르 나쟈 (컨티뉴 20회 이상 후 라스트 스테이지 클리어시 카방클 난입),
"어려움" 셰죠 (노 컨티뉴 클리어시 카방클이 난입) 로 나뉘어진다. 보통 난이도의 아르르가 스토리의 메인.
선 시스템은 호오가 나뉘는데, 일반적인 방해 뿌요와는 다르게 없앨수록 상대편의 방해 뿌요에 가산되는 선 뿌요는 잘 이용한다면
그야말로 "재기 불가능"의 데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하지만 보통 고수들의 실전에서는 선 뿌요를 사용하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선 뿌요가 오히려 연쇄를 방해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줄거리는 잡지에서 "선탠을 하면 미소녀들에게 인기 짱"이라는 남국투어의 기사를 본 사탄이, 남국투어를 가는 게 귀찮아서 마도계의
태양을 엄청나게 부풀려 강제로 여름이 오게 만들고, 유래없는 폭염이 찾아와 열받은 아르르와 셰죠가 사탄의 성으로 쳐들어간다는
얘기.
세가 새턴을 시작으로 닌텐도64, 플레이 스테이션, PC, 게임보이 컬러로 이식.
이중 PC판은 음성까지 한글화가 되었지만, 전작들과 같이 고해상도 보정을 하지 않아서 까였다.
그 외에도 미디 음악을 따로 안 만들고 콘솔판 음악을 그대로 이식한 점과 일부 음성은 일본판의 것을 그대로 쓴 점
(예를 들어 아르르의 경우는 5줄 이상의 방해 뿌요가 떨어질 때의 '으아~!'가 있다. 그런데 목소리가 많이 비슷해서 위화감은 없다)
등 회사가 어려워서 급하게 이식한 티가 많이 난다.
니코니코 동화에 올라온 뿌요 SUN 한국판 플레이 영상을 보면 대체로 더빙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
특히 아르르와 셰죠의 목소리가 인기있다. 당연하지만 몬데그린으로 장난치는 코멘트도 많다.
일부 음성을 일본판 그대로 쓴 점에 대해서는 어차피 비슷한 목소리인데 전부 한국 성우로 더빙했으면 하는 아쉬운 평이 많다.
선 뿌요의 호불호 때문인지 전작과 같은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특히 콘솔판의 판매량이 대폭 하락하는 등의 악재를 겪어 사실상
뿌요뿌요 붐이 사그러들기 시작한 작품. 그리고 본작의 출시 2년 후, 컴파일은 망했다.